가족의 추천도 있었고... 주말 오후 상행선은 늘 만석에 입석 가득이라
SRT 특실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기대하며 뭔가 평온한 객실을 생각했는데..
일행과 떨어져 앉게 되었다고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 바뀐사람은 또 바뀌고 그래서 불쾌해 하고
60대는 훌쩍 넘은 아재 2인방은 걸쭉한 목소리로 토론중이고..
특정구간만 차표를 끊은 3인 가족 대표 아줌은 추가 연장 표 티켓하면서 빈좌석 만들어 달라 사무원 달달 볶고
그 뒤 아재는 권투중계인지.. 이어폰 없이 스피커 폰으로 경기보다 직원에게 1차 경고.. 그 이후에도 개무시 하고 볼륨업
그 옆 마눌은 의자 제끼고 두 다리는 앞 좌석에 가지런히 문대문대
중간에서 승차하는 모 아재는.. 영상통화로 재잘재잘...
제 (저는 1인석 착석) 옆 및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허름한 복장(부모님 뵈러 가는거라..츄리닝에 점퍼..) 과 분노 및 무표정에서 나오는 외모 (좀 쎄게 생겼습니다) 를 베이스로
"한번 지적 받았으면 말 좀 듣지.." + " 왜이리 직원들 못살게 구는거야" + " ㅅㅂ 객실 전세낸건가.. " 등등등.. 들으라는 투로 볼륨 업 해서 혼잣말 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여정 후 내려서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런거 감수할수 없으면 다시 300Km 자차로 이동해야겠지요.
80 다된 부모님은.. 아들 얼굴 야위였다고 불편해 하시지만...그래도 부모님 뵈서 좋았습니다. 다음달에 또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