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스카니아·이베코 등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전기·수소트럭의 대안으로 LNG·CNG·LPG 트럭 모색

주행거리 길고, 낮은 배출가스 배출로 친환경차 혜택도

운행 목적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 가능해


유럽에 설치된 LNG충전소의 모습


LNG(액화천연가스, Liquefied Natural Gas)는 장거리 운송에 적합한 연료로, 긴 주행 거리와 낮은 배출가스를 특징으로 한다. 연료비 절감, 탄소 배출 감소의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일부 브랜드는 LNG를 사용하는 트럭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사설업체는 디젤 트럭을 LNG 트럭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높은 주행거리로 각광받는 LNG 

볼보트럭은 대부분의 라인업에 LNG를 장착하여 파워트레인 선택권을 넓혔다. 플래그십 모델인 ‘FH 에어로’ LNG모델은 디젤 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더 낮은 배기가스 배출량을 자랑한다. 재생 가능한 바이오 LNG와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420마력, 460마력, 500마력의 다양한 출력 옵션이 있어 용도에 맞는 선택도 가능하다.


볼보트럭 ‘FH’ LNG 모델


스카니아는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이 내장된 410마력 DC13 163 엔진을 S시리즈 등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준비했다. 13리터와 9리터 엔진을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바이오메탄 (재생 가능한 천연가스)을 주유할 경우 50~90%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카니아 ‘G410’ LNG 모델


이베코는 플래그십 S-웨이(S-WAY) 및 험지 주행용 트랙터 X-웨이(X-WAY) 모델에 LNG 엔진을 적용했다. FPT사의 340마력과 400마력의 커서(CURSOR) ‘C9’ 엔진과 500마력의 ‘XC13’ 엔진을 준비해 운행 목적에 적합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을 정지함으로써, 공회전을 방지하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도심 내 단거리 주행에 적합한 CNG

CNG(압축천연가스, Compressed Natural Gas)는 LNG를 기화시킨 후 압축한 연료로써, 운송 과정에서 부피가 늘어나 LNG 대비 주행거리가 짧다. 이에 CNG는 도심 내 단거리 운송에 적합하여 국내에서는 주로 시내버스에 사용되고 있으며, 도심 물류와 같은 짧은 주행 거리를 요구하는 차량에 적합하다.


볼보트럭의 준대형 트럭 FE도 CNG 엔진을 탑재해 도심 내 단거리 운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청소차와 같이 승하차가 잦은 운행 환경을 위해 저상캡 옵션을 마련하기도 했다. 320마력 ‘G9K’ CNG 엔진은 배기가스 저배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도심에서의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볼보트럭 ‘FE’ CNG 모델


스카니아는 LNG와 마찬가지로 CNG 또한,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G410(구동축 8×4) 트랙터에 장착된 CNG 엔진은 디젤엔진 대비 15%의 배출가스만 배출해 최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CNG 밸브가 손상될 위험을 방지하는 장치를 적용해, 유럽 전역에서 도심 물류 운송을 위한 친환경 차량으로 활발히 운행되고 있다.


다임러트럭(메르세데스-벤츠트럭)은 특수차량인 ‘이코닉(Econic)’을 중심으로 CNG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코닉은, 청소차, 소방차 등 도심 환경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바이오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302마력의 ‘M936’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코닉 역시 도심 운행 환경을 고려한 저상캡 옵션을 제공한다. 


벤츠트럭 ‘이코닉’ CNG 모델


이베코는 소형밴 데일리(Daily)부터 중형급 ‘유로카고(Eurocargo)’, 대형급 ‘S-웨이’까지 폭넓은 CNG 라인업을 선보였다. S-웨이에는 ‘XC13’엔진과 ‘C9 NG’엔진이 장착됐으며, 특히 C9 NG엔진을 장착한 바이오 CNG 모델은 최고출력 340~400마력, 최대토크 1,700 Nm을 발휘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78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베코 ‘S-웨이’ CNG 모델


르노트럭의 중형트럭 D도 CNG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으며, 도심의 짧은 거리 물류 환경에 적합하다. 320마력 ‘NGT’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일반 디젤 트럭 대비 70% 이상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르노트럭은 충전이 간편하고, 디젤차량 대비 유지 보수가 용이한 CNG 트럭에 대한 강점들을 강조했다. 


르노트럭 ‘D’ CNG 모델


LPG(액화석유가스) 역시 유럽에서 일부 상용차에 도입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LPG의 저렴한 연료비와 낮은 배출가스 배출로 친환경 자동차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네덜란드는 LPG 차량 보급에 매우 적극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등에서도 LPG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도심 내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솔린이나 디젤과는 다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제조사에서 LPG 트럭을 상용화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대신 일부 물류업체들은 디젤트럭을 LPG로 전환하는 개조 작업을 거쳐 운행하고 있다.


벨기에 소재 물류업체가 개조한 LPG 대형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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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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